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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영입에 난항을 겪는 맨유와 개인 훈련을 시작한 그린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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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ester Utd

퍼거슨 이후, 맨유는 유독 이적시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에는 퍼거슨의 전화 한 통 또는 맨유의 오퍼라면 다른 클럽과 계약을 눈앞에 두었더라도, 맨유로 오는 경우가 있었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는 선수의 스타성과 이름값만 보며 패닉바잉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타 구단도 맨유에게는 유독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는듯한 느낌이 있었다.

이번 시즌은 다를 것 같았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하였으며, 텐하흐 감독은 맨유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하나씩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이적시장이 시작되니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이 워낙 높은지라, 매각이 쉽지도 않았다. 또한, 맨유 구단 매각 절차도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글레이저 구단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물론 매년 그래왔긴 하다.)

이번 시즌 맨유는 김민재의 영입을 목전에 두고, 뮌헨에게 빼앗겼다. 다니엘 레비에 질린 맨유는 더 이상 해리 케인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있으며,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을 이번 이적시장에 절대 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마르의 영입설은 잠깐의 관심 정도로 끝이 났다. 참으로 안 풀리는 맨유이다. 메이슨 마운트의 영입을 위해 첼시에 최후 통첩을 날렸지만, 텐하흐는 마운트를 공격수가 아닌, 8번 위치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맨유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정통 공격수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였다. 

이 가운데 불과 10대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를 폭격한 메이슨 그린우드가 개인 훈련을 시작한 것이 포착되었다. 긱스의 등번호인 11번을 물려받은 그린우드는 선배 긱스와 마찬가지로 악마의 재능이었다. 양발을 가리지 않으며, 낮고 빠르게 깔리는 슛은 상대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승승장구를 하던 그린우드에게 여자친구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하며,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린우드를 지웠으며, 맨유 동료들도 그린우드의 팔로우를 취소하였다.(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작년부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그린우드를 성폭행으로 고발하여 재판을 진행 중인 그린우드의 여자친구는 모든 사건을 취하했다. 영국 사법부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모든 소송을 중지시킨 것이다. 다만, 맨유는 자체적으로 그린우드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을 밝혔다. 맨유는 내심 그린우드를 복귀시키고 싶었던 눈치이다. 재능과 실력만큼은 탁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홈 그로운까지 충족시킨다. 맨유가 걸리는 건 복귀하였을 때의 팬들의 반발뿐이었다.

반면, 그린우드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맨유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맨유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친 적이 있다. 또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면 중국에서도 뛰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고 나서 한동안 공식 입장이나 공식 활동이 없던 그린우드는 개인 코치와 함께 약 90분 간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Mason Greenwood

맨유에게 그린우드 복귀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재능 하나만큼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팬들이 그린우드를 환영할지 여부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린우드가 좋은 퍼포먼스만 유지한다면, 이는 자연스레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린우드는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그의 옷에서는 맨유 로고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보통은 자신의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진행하지만, 그린우드는 단지 검정 상하의를 입고 훈련을 진행하였다.

그린우드가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하면서 축구계에 복귀할 의지는 확인한 것 같다. 다만, 다음 시즌 그린우드가 맨유를 위해 골을 넣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린우드가 복귀를 한다면, 맨유는 확실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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