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비단 위에 꽃을 더하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벨링엄의 영입으로 새로운 시대의 중원을 완성시킨 레알마드리드를 보면 떠오르는 단어이다. 레알마드리드는 갈라티코 정책을 펼치며, 그동안 엄청난 슈퍼스타를 영입했다. 크카모라 불리는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의 강력한 중원 조합은 공수 밸런스에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보여주며 갈라티코 2기를 주도했다. 이 시기에 레알마드리드는 챔스 3연패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갈라티코의 2기도 서서히 종말을 맞이하였다. 베일의 은퇴와 호날두, 벤제마, 라모스 등 주요 선수들이 이적을 하며 팀을 떠났고, 미드필드진은 노세화와 함께 카세미루의 이탈이 있었다. 또한, 코로나를 기점으로 라리가 구단의 재정은 크리티컬한 타격을 입게 되는데, 레알마드리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행히 공격진에서는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 등이 잘 성장해주고 있었다. 중원은 카마빙가와 발베르데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한 기량을 뽐내주었다. 여기에 벨링엄이 가세하고, 계속해서 음바페 등 스타급 전문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 레알마드리드의 갈라티코 3기는 그 시기가 가까워진 것 같다.
더욱 무서운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요 영입선수와 활약을 해주는 선수들의 나이이다. 오늘은 아직 23세가 되지 않은 레알마드리드의 U-23 스타 선수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자 한다.
공격수🚀 (FW)
호드리고
- 2001.01.09(22세)
- 국적 : 브라질🇧🇷
- 174cm / 64kg
- 22-23 시즌 : 57경기 19골 10도움
브라질에는 2명의 포스트 네이마르가 있다. 호드리고와 비니시우스. 포스트 네이마르가 모두 레알마드리드 소속인 점이 더욱 무섭다. 유스 시절에는 호드리고가 비니시우스보다 좀 더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비니시우스보다 호드리고가 더욱 성숙하다고 칭찬을 하기도 하였다. 일찍이 영입 경쟁전이 붙은 호드리고는 레알마드리드를 선택했다. 레알마드리드 5년 차임에도 22세이다. 오른발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인버티드 윙어이며, 네이마르만큼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간결한 볼터치와 바디 페인팅을 이용한 순간적인 민첩한 움직임을 주 무기로 하는 선수이다. 브라질리언 치고는 체력과 활동량이 왕성하여 전방 지역에서의 수비에도 성실하게 가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수비력 자체가 비범하진 않다. 호드리고는 왼쪽 윙어뿐만 아니라 오른쪽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다. 벤제마가 떠난 상황에서, 호드리고의 위치가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또한, 다음시즌 호드리구는 11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비니시우스
- 2000.07.12(22세)
- 국적 : 브라질🇧🇷
- 176cm / 73kg
- 22-23 시즌 : 55경기 23골 19 도움
제2의 네이마르라 불리던 축구 신동이 설명이 필요 없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전 세계 최고의 윙어 순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격수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 유연한 피지컬과 민첩성 등 빠지는 것이 없는 완성형 공격수로 상대 수비진을 헤엄치듯 헤집어 다닌다. 뛰어난 드리블 실력에 비해 지독할 정도로 공격 포인트와 거리가 멀던 비니시우스는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공격포인트를 쌓기 시작하더니 괴물 윙포워드로 변모했다. 연계왕 벤제마의 지도가 있었는지, 이적 초기에 보여주던 이기적인 플레이나 엉성한 오프더볼도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아자르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기회를 틈타 레알마드리드의 주전으로 선택된 비니시우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알토란 같이 활용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3-24 시즌은 기어이 아자르의 등번호인 7 번을 부여받고 레알마드리드의 에이스 노릇을 할 예정이다. 최근 인종차별과 관련하여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은데,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잘 극복하면 좋겠다.
엔드릭
- 2006.07.21(16세)
- 국적 : 브라질🇧🇷
- 173cm / 70kg
- 24년 합류 예정
아직 성장판도 안 닫혔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창 중2병에서 벗어나지 못할 나이이지만, 엔드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축구신동 노릇을 하고 있다. 브라질 리그인 SE 파우메이라스 소속이며, 다음 시즌인 끝난 뒤인 2024년 07월에 레알마드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SE 파우메이라스 U-13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구단은 이른 나이에 U-15로 월반시키지만, U-15 리그도 그에겐 좁은 어항 속의 상어처럼 171 경기만에 167골을 기록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인 무려 6년 계약이며,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공격수이다. 브라질리언 치고 다소 투박한 스타일과 강력한 왼발 슛은 아드리아누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도 브라질리언답게 1-2명 정도는 달고 드리블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드리블 능력도 좋다. 엔드릭은 이적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3번이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드필더🖇️ (MF)
오렐리엥 추아메니
- 2000.01.27(23세)
- 프랑스🇫🇷
- 187cm / 81kg
- 22-23 시즌 : 50경기 3 도움
레알 마드리드의 포스트 카세미루이다. 카세미루와 비슷한 체격으로 3선에서부터 파이팅 넘치는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다. AS모나코에서 기량을 꽃피워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다. 카세미루의 이적이 추아메니에게는 행운이었다. 축복을 받은 신체 조건과 흑인 특유의 탄력, 밸런스를 기반으로 몸싸움과 드리블에도 우위를 점한다. 근래에 보기 힘든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최후방까지 내려가 지원하는 빌드업 능력은 오히려 카세미루보다 낫다는 평이다. 기록으로 보더라도 추아메니는 가히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준다. 20-21 네이션스 리그 결승인 스페인전에 선발로 출장하며 패스성공률 79%, 기회 창출 1회, 가로채기 4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승리 8회를 기록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정도 수준의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별다른 적응기간이 필요 없던 추아메니는 자신의 기량을 세계에 더욱 알릴 일만 남았다.
카마빙가
- 2002.11.10(20세)
- 프랑스🇫🇷
- 182cm / 68kg
- 22-23 시즌 : 59경기
2002 한일 월드컵도 보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이다. 스타드 렌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던 카마빙가는 21-22 시즌 여름, 트랜스퍼 데드라인 데이에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이 시기에 개인적으로 나는 맨유로 오길 바랐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넓은 활동 반경과 수비력은 기본이며, 탈압박 능력까지 갖고 있다. 은골로 캉테와 비슷한 유형이지만, 온 더볼이나 전진성에서는 캉테보다 뛰어나다. 개인적으로는 에시앙의 플레이와도 닮은 것 같다. 수비적인 능력은 지표를 보더라도 이미 세계 톱 수준의 선수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진성과 공격적인 측면에서 발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전천후 미드필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선수의 나이가 아직 20세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
주드 벨링엄
- 2003.06.29(19세)
- 잉글랜드🏴
- 186cm / 75kg
- 22-23 시즌 : 44경기 6골 13도움
20대가 채 되기도 전에 전 세계를 매혹시킨 아름다운 축구신동이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주로 뛰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심지어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축구 자체를 잘하는 선수이다. 가장 잘하는 역할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다. 솔직히 벨링엄은 그냥 중앙에 세워놓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면 다 잘하는 선수 유형인 것 같다. 탈압박부터, 전진 드리블, 키 패스와 이따금씩 박스 안에서 보여주는 위협적인 장면까지 육각형을 넘어선 8각형 미드필더이다. 뛰어난 실력만큼 항상 이적설을 몰고 다니던 선수였는데, 이번 여름 이적시장 시작도 전에 레알 마드리드라는 드림 클럽과 계약을 합의하며 당분간 이적설은 떠돌지 않을 예정이다. 등번호는 지단이 달던 5번을 달 예정이다.
벨링엄의 합류로 흠잡을 곳이 없는 선수단을 갖춘 레알 마드리드이다. 케인, 음바페 등 계속해서 정통 스트라이커와의 이적설이 나는 레알마드리드는 아마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추가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 공격수로 화룡정점을 더할 레알마드리드는 선수단의 평균연령까지 확 낮추며 향후 10년은 걱정 없는 스쿼드를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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