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그린우드는 2022년 01월,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되었다.
이후 그린우드는 축구계에서 완전히 볼 수 없었지만, 갑자기 그린우드와 관련된 고소가 취하되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그린우드는 누구인가?
- 메이슨 그린우드 / Mason Greenwood
- 2001년 10월 1일 잉글랜드 출신🏴
- 181cm / ST.LW.RW
- 129경기 출장 35득점 12도움
-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10대 선수(17골)
- 2019년 03월 06일 PSG전 데뷔
그린우드는 7살에 맨유에 입단하여, 2019년 03월 06일 PSG전에서 프로 무대를 데뷔한 괴물 신인 선수이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솔샤르를 감독 대행 체제의 맨유는 승승장구를 하며 PSG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을 진출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솔샤르에 눈에 들어온 그린우드는 데뷔 시즌인 18/19시즌에 3경기를 소화하더니, 바로 다음 19/20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 10골이라는 10대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세운다. 당시의 맨유가 솔샤르 취임 후, 분위기가 잠깐 좋다고는 했지만, 모예스/반할/무리뉴를 거치며 스쿼드가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특히, 그린우드가 주로 뛰던 오른쪽 윙포워드는 왼쪽과는 다르게 확실한 주전 자원이 없었다. 이런 시기에 양발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낮게 깔리는 빠른 슛이 가능한 그린우드의 존재는 맨유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맨유의 유스 출신이자, 잉글랜드 출신인 그린우드는 래시포드와 함께 맨유를 상징할 차세대 선수로 이목을 집중받고 있었다. 구단은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 라이언 긱스의 등번호인 11번을 그린우드에게 물려주며 깊은 애정과 기대를 나타냈고, 그린우드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경기장에서 파괴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흥분케 했다.
모든 것을 잃게 한 사건
너무 어린 나이에 성공한 탓이었을까? 맨유 11번의 저주였을까?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던 그린우드의 선수생활에 제동을 걸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2022년 01월, 그린우드의 당시 여자친구인 헤리엇 롭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충격적인 사건을 알린다. 해리엇의 스토리에는 입에서 피를 흘리는 사진과 여기저기 멍든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또한, 그린우드와 대화한 녹음 파일도 함께 올렸는데, 그린우드는 헤리엇이 거부하는 성관계를 억지로 하고자 협박을 하는 내용이다. 당시, 21/22 시즌을 치르고 있던 그린우드는 리그에서만 18경기 5골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으나, 팀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라커룸에서 통제력을 잃은듯한 솔샤르가 경질되고, 임시 감독인 랑닉이 맨유를 이끌 시기였다. 축구적인 면만 보자면,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그린우드의 이탈은 맨유에 큰 손실이었다. 실제 맨유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확실한 오른쪽 공격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린우드가 사생활 문제를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09월, 아이슬란드와의 네이션스리그에서 교체 출전으로 a매치를 데뷔한 그린우드는 곧바로 사고를 치고 만다. 데뷔전 승리의 기쁨이 과했던 걸까? 코로나 방역수칙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그린우드는 필포든과 함께 채팅 앱으로 2명의 모델을 대표팀 숙소로 부른다. 심지어 이들은 호텔에 몰래 들어올 수 있는 방법까지 모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공개되었다. 포든은 당시 결혼까지 한 상태였으며, 그린우드 역시 해리엇 롭슨과 연애를 하고 있던 것으로 짐작이 간다.(해리엇 롭슨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 관련 언급이 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즉각 하차당했으며, 맨시티는 구단까지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린우드는 환각제를 하는 등 사생활에서 잦은 잡음을 일으키며 맨유 팬들의 걱정을 샀다. 팬들은 등번호 11번의 긱스의 사생활까지 물려받으면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고, 오죽하면 린가드가 인터뷰에서 그린우드에게 겸손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린우드의 선수생활을 앗아간 성폭행 사건 이후, 그린우드는 법원에 출석하며 조사를 받았다. 이 기간 맨유는 나이키의 스폰 계약을 잃었으며, 맨유의 모든 훈련에서 제외되었고, 맨유의 동료들마저 그린우드를 언팔로우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해리엇 롭슨이 공개한 녹음파일 링크(⚠️혐오주의)
그린우드의 복귀 소식
개인적으로 축구를 포함한 모든 이슈에 대하여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린우드의 성폭행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역시 주변에서는 그린우드와 관련된 온갖 기사가 쏟아졌고, 주변에서도 그린우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만, 당시 그린우드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이 의아했다. 스폰/축구인생/동료/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잃는 동안에도 그린우드는 이와 관련된 사과문 또는 반박문을 일절 발표하지 않았다. 그린우드를 변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큰 사건의 중심이 된 다른 공인들과는 조금 다른 행보가 조금 의아했던 것이다. 그러던 오늘 영국 현지 경찰과 검찰은 그린우드와 관련된 모든 기소를 중단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린우드는 2023년 02월까지 보석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한 재판은 2023년 11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며, 그린우드와 법률대리인은 아직까지 혐의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이다.
다만, 아직 사건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린우드를 복귀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맨유 출신의 오른쪽 수비수인 게리 네빌은 그린우드 복귀와 관련된 글에 섣불리 '좋아요'를 눌렀다가 현지에서 뭇매를 맞는 중이다. 그린우드와 관련되서는 현 맨유 감독인 텐하그도 '모른다'는 답변만 내놓았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당분간 복귀에 대한 이야기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우드 복귀 시, 가져올 효과
그린우드 복귀에 대한 언급은 앞서 말한 것처럼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만, 다른 것을 배제한 상태에서 축구적인 요소만 따져보았을 때, 그린우드의 복귀가 가져올 효과를 예상해보자. 우선, 그린우드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이다. 계약기간은 아직 약 2년이 남아 있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하여 구단 차원에서 출전정지라는 징계만 내린 상태이다.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상태에서 그린우드는 현재 만 21세로 굉장히 어린 선수에 속한다.
현재 맨유는 에릭 텐하그를 감독으로 선임 후, 모처럼 퍼거슨 시절의 맨유를 떠올리는듯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약점으로 지적되는 몇몇 포지션 중 하나가 바로 그린우드가 즐겨 뛰던 오른쪽 윙포워드(RW) 자리이다. 맨유는 이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산초와 안토니를 영입하는 데에만 1억 8500만 유로(약 2500억 원)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오른쪽 공격수의 위치는 맨유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산초는 개인적인 문제로 최근까지 개인 훈련을 진행하던 상태이며, 안토니 역시 번뜩이는 드리블을 종종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에서는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엘랑가나 펠레그리니는 텐하그의 확실한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반대쪽인 왼쪽에서 래쉬포드와 가르나초가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과 비교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린우드는 맨유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오른쪽 공격수 위치를 매워줄 수 있다. 양발을 가리지 않아 상대 수비수에게 혼란을 선사하며, 직접 슛을 노릴 수도, 크로스를 통한 기회 창출도 가능하다. 물론 완벽한 선수는 아니지만, 아직 21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당시보다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 수 있다. 마샬을 톱으로 내세우고, 래쉬포드/브루노/그린우드가 뒤를 받쳐주거나, 래쉬포드를 톱으로 내세우고, 가르나초/브루노/그린우드가 뒤를 받쳐주는 그림은 상대편에게도 충분히 공포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모든 전제는 그린우드가 (1) 맨유에 복귀하여, (2) 과거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성폭행 사건의 해결과 퍼포먼스 회복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면, 그린우드의 과거 폼은 맨유의 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당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앞으로의 귀추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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