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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하흐 1주년/上] 텐하흐가 이끄는 맨유가 보여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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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에릭 텐하흐는 지난 시즌 말, 아약스를 이끌던 시즌 도중에 맨유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맨유에 합류한 것은 시즌이 끝난 뒤이기 때문에 1년이 되지 않았다. 다만, 계약 체결일로 보자면 1년이 넘었다.

맨유에서의 첫 번째 시즌을 본다면 텐하흐는 본인의 확실한 색깔을 빠르게 맨유에 입혀나가며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포스트 퍼거슨을 고대하는 맨유 팬들에게 텐하흐는 퍼거슨 시절의 맨유 철학을 어느 정도 이어가는 행보를 보이며 더욱 큰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부임 후, 첫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이지만, 지금까지 텐하흐호 맨유가 보여준 장단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중 장점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1. 어수선한 팀 분위기의 수습

텐하그가 부임할 당시 맨유는 심각할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퍼거슨 이후, 잦은 감독 교체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에 더해, 너무 많은 1군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특정 포지션에 많은 선수가 있어 선수단 불균형도 있었다. 여기에 호날두는 아니나 다를까 맨유 라커룸에서의 불화설을 계속해서 뿌리고 있었으며, 랄프 랑닉은 선수단을 통제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맨유로 부임한 텐하흐 감독은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먼저 당시 래시포드는 PSG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부진한 활약을 펼치며, 부상까지 겹쳤다. 개인적으로도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날 수 있겠다는 예상을 했지만, 텐하흐는 인터뷰에서도 래시포드를 위주로 팀을 꾸리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래시포드를 지켰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성공이다. 래시포드는 텐하그 밑에서 환골탈태하며 지난 시즌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래시포드에 대한 재계약도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2. 공격적인 축구와 확실한 축구색

그동안 맨유는 전혀 특색 없는 축구를 하고 있었다. 각 감독은 나름의 색깔을 입히고자 노력은 했지만, 어떠한 열매도 맺지 못했다. 모예스는 무분별한 크로스만 남발했으며, 반할은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구성으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리뉴는 수비적인 축구와 더불어 루카쿠와 펠라이니의 제공권에 의존하는 듯한 경기가 많았다. 솔샤르는 팀의 전술보다는 선수 개인에게 지나친 자유를 부여하여 개인 퍼포먼스에 의존했으며, 랑닉의 맨유는 아무런 임팩트도 없었다.

텐하흐는 맨유에 부임하자마자 아약스에서 보여줬단 유기적인 토탈싸커의 팀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아직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이지만, 현재까지의 맨유는 텐하흐의 축구색을 입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 클롭의 게겐프레싱이라는 색채를 입은 라이벌 구단이 승승장구하던 것을 부러워하던 맨유 팬은, 텐하흐의 토탈싸커가 입혀진 맨유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3. 적극적인 유스 기용

퍼거슨이 보여준 대표적인 것으로는 공격적인 축구와 적극적인 유스 기용이 있었다. 이 2가지가 쉬운 것은 아니기에 맨유와 퍼거슨이 더욱 대단했던 것이라 생각이 된다. 특히, 적극적인 유스 기용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빅클럽의 유스 출신이 스쿼드에 들어가는 것은 과거의 맨유/도르트문트/바르셀로나 정도만이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사실 전 감독들도 저마다의 유스 기용을 위해 노력했다.

  • 모예스 - 야누자이
  • 반할 - 래쉬포드
  • 무리뉴 - 맥토미니
  • 솔샤르 - 그린우드

하지만 퍼거슨은 퍼거슨의 아이들이라 불릴 정도로 맨유 스쿼드의 대부분이 유스 출신인 경우가 많았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유 유스가 가장 많이 뛰던 시절도 있었다. 이번 시즌의 텐하흐 역시, 가르나초를 중심으로 펠리스트리, 지단 이크발, 세비지 등 유스를 끊임없이 주시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축구 외적인 문제만 없었다면, 가르나초-래쉬포드-그린우드로 이어지는 유스 쓰리톱을 보고 싶기도 하다.

 

4. 우승 트로피

모든 팀에 있어 우승 트로피는 축구 구단의 핵심적인 존재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리고 텐하흐는 부임 첫 시즌만에 리그컵 우승을 들어 올렸다. 맨유에서의 우승컵은 반할 무리뉴도 들어 올렸다. 다만, 맨유는 시즌 도중에 내친김에 리그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승점을 획득하기도 하였으며, FA컵 결승전에도 올라있다. 이번 시즌을 4위 안으로 마치고, 텐하흐의 2년 차가 된다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를 출전하며 보다 많은 우승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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