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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첼시의 사령탑이 된 前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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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첼시의 22-23 시즌이 끝이 났다. 한 시즌에만 무려 3명의 감독을 거친 첼시는 차라리 이번 시즌이 빠르게 끝이 나길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을 거친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첼시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포체티노

첼시의 새로운 감독은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 팀인 토트넘의 부흥기와 전성기를 이끈 포체티노 감독이다. 마침 토트넘도 정식 감독이 공석이라 포체티노의 토트넘 컴백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포체티노는 토트넘이 아닌 첼시로 향했다. 포체티노는 23년 07월부터 첼시의 정식 사령탑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지만, 1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경질만 되지 않는다면, 3년간 첼시를 이끌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서 포체티노는 2019년 11월에 토트넘에서 경질되고 약 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를 하게 되었다.

포체티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사우샘프턴 감독 시절이다. 사우샘프턴을 도깨비 팀으로 만들어 놓은 포체티노는 토트넘으로 이적을 하며, 본격적으로 세계의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포체티노 이전에도 토트넘은 베일, 모드리치를 배출하며 지속적으로 4위권을 도전하던 팀이었으며, 챔피언스리그도 종종 진출을 했다. 포체티노는 18-19 시즌 토트넘을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절정의 커리어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도 각별한 인물인데, 토트넘 입단 초기, 빠르고 거친 EPL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잔류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챔스 준우승이 독약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19년에 토트넘과 결별한 포치와 토트넘은 이후에도 이적설이 종종 있을 정도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보였다. 특히, 21년도에는 양측이 진지하게 재결합에 대하여 대화를 하였으나, 토트넘이 누누 감독을 선임하며 자연스레 멀어졌다. 토트넘은 이번에는 포체티노에게 아예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는 토트넘 재임 시절, 202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평균 1.89점이란 승점을 챙겼다. 첼시 마지막 감독 5명의 평균 승점과 비교하더라도 3위에 해당하는 승점이다. 공간을 잘 활용하며,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포체티노는 첼시팬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포체티노가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첼시의 모습

첼시의 새 구단주는 이번 시즌 약 6억 유로(9,800억)를 이적자금으로 사용하고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포체티노는 오히려 선수단의 규모를 줄이면서, 새로운 스트라이커와 골키퍼를 원하고 있다.

  • 새로운 골키퍼의 영입

올 시즌 케파와 멘디가 번걸아가며 첼시의 골문을 지켰으나, 허무하게 무너지는 장면을 많이 노출한 첼시의 골키퍼 교체를 원하는 상태이다. 특히, 인터 밀란의 수문장 오나나와의 링크가 뜨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김민재 역시 첼시와의 이적설이 과거에 잠깐 있었지만, 김민재가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수비 지역에는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베르츠.. 너도 안심할 때는 아닌 것 같다..

  • 펠릭스의 임대 복귀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데려온 펠릭스는 다음 시즌 스페인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가 직접 펠릭스를 활용할 의사가 없음을 전달한 모양이다. EPL에서 16경기에 출전하여 고작 4골을 넣은 펠릭스는 다음 시즌 첼시에서는 보지 못할 예정이다.

  • 오시멘의 영입설

오시멘은 김민재와 함께 이번 시즌 나폴리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두 핵심 선수이다. 나폴리에서 절정의 골 결정력과 강력한 피지컬을 보여준 오시멘이 포체티노의 레이더에도 걸렸다. 다만, 포체티노가 오시멘을 손에 넣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시멘은 시즌 도중에도 맨유와 리버풀이 영입 경쟁을 하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맨유와 리버풀은 각각 챔스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만큼, 빈 손인 첼시가 오시멘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마운트의 이적설

첼시의 성골 유스 출신인 마운트는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체티노는 마운트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을 예정이다. 마운트는 첼시와의 계약이 1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다른 잉글랜드 구단과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만큼 마운트도 이적에 대해 마음을 열어둔 상태로 보인다. 마운트가 첼시에 남는다면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이나 케인처럼 포체티노의 또 다른 황태자로 거듭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 방출 리스트

첼시는 역대 구단 중 한 해동안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팀으로 기록이 되었다. 그만큼 선수단의 규모는 불필요할 정도로 비대해졌으며, 선수들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포체티노는 새로운 선수의 수급만큼 불필요한 선수를 정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특히,  마테오 코바시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에두아르 멘디, 하킴 지예흐, 코너 갤러거,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주요 방출 명단으로 거론이 되고 있다.

확실히 선수단 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가 경각심을 갖고 분발해야 할 첼시이다. 본 포스트에는 이름은 없지만, 무드릭, 갤러거, 하베르츠 등 첼시는 구단적인 차원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은 더욱 초라한 추락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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