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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토트넘의 감독으로 선임된 엔지 포스테코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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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os Postecoglou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핫스퍼는 콘테의 후임 찾기에 애를 먹었다. 마땅한 감독과 접촉하기도 쉽지 않았으며, 그나마 접촉했던 나겔스만, 슬롯 감독은 모두 토트넘을 거절하였다. 이 와중에 토트넘은 스텔리니 감독 대행마저 성적이 부진하여 경질하고,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메이슨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8위,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토트넘은 곧바로 케인의 이적설부터 쏟아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이지만, 케인은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감독은 엔지 포스테코글루이다. 엔지 감독은 오현규가 속한 셀틱 FC의 감독으로 한국 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계약 기간은 무려 4년이다. 엔제 감독은 올해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Άγγελος Ποστέκογλου

About。엔지 포스테코글루
  • 1965.08.28(국적 : 호주🇦🇺)
  • 주요 감독 커리어 : 사우스 멜버른 FC - 호주 U20/U17 대표팀 - 브리즈번FC - 호주 대표팀 - 요코하마 - 셀틱 FC - 토트넘
  • 감독 개인 수상 : NSL 올해의 감독, PFA 오스트레일리아 올해의 감독, AFC 올해의 감독,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올해의 감독

선수 시절 수비수였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지만,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선호한다. 호주 대표팀에서부터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의 수비 지역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틀어막는 축구를 선호한다. 특히, 엔지 감독은 22-23 시즌 셀틱 FC를 이끌며, 트레블(리그, 리그컵, FA컵)을 달성하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국내에서는 오현규를 영입한 감독으로 이미 친숙하다. 오현규는 주로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활약하였으며, 유럽 첫 시즌을 준수한 스탯으로 마무리하였다. 어떻게 보면, 오현규 입장에서는 자신을 영입한 장본인을 떠나보내는 게 다소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오현규가 보여준 움직임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특히, 다니엘 레비 구단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6년부터 감독을 시작한 배테랑 감독이다.(나는 96년도에 초등학교 입학도 못했다.) 호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AFC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였다. 당시 결승 상대는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이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는 요코하마에서 J리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기도 하였다. 셀틱FC는 기성용-오현규가 뛰고 있어 국내에도 친숙한 편이며, 스코틀랜드 축구의 절대 강자 중 한 팀이다. 즉, 기본적으로 셀틱은 상대를 가둬놓고 두들겨 패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향 역시 그렇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은 득점왕 손흥민을 포함하여 팀 전체를 지나치게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한다는 비판에 끊임없이 시달린 토트넘은 다음 시즌 다른 모습을 보이며 재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EPL 최초의 호주 출신 감독, 토트넘을 재건해야만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컵도 손에 쥔 적이 있을 정도로 실력있는 감독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팬들은 엔제 감독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의 커리어는 인정하지만, 잉글랜드/스페인 등 유럽 빅클럽과 리그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이유이다.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 구단주는 2+1년 계약이 아닌, 4년 계약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리며 엔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비교적 긴 계약 기간 역시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고 있다. 엔지 감독 역시, 토트넘에서의 커리어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아시아와 스코틀랜드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지역에서의 검증은 되었지만,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토트넘을 재건해야만 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전방에서부터 빠르게 압박하고, 라인을 끌어올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끊임 없이 공격 기회를 모색한다. 열어봐야 알겠지만, 손흥민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팬들은 득점왕 손흥민을 너무 수비적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하여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토트넘의 강력한 측면 날개로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엔지 감독이 극단적으로 공격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셀틱의 경기를 보면 전방 압박만큼 수비 지역에서부터 세밀하게 풀어나가는 빌드업 역시 체계적이다.

이제 시작이다. 엔지 감독은 최악으로 치달은 토트넘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 케인의 이적 문제도 빠르게 매듭을 지어야할 것이고, 골키퍼와 수비진 역시 재정비를 해야 한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어떻게 팀을 수습하고, 변화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다음 시즌 EPL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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