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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Football。⚽️

[EPL 리뷰] 프리미어리그 36R 맨유 vs 첼시 / 창과 창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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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순연경기는 모두 끝이 났다. 모든 팀은 29일 새벽에 있을 리그 최종전만을 남기고 있다. 확실히 맨유와 첼시는 2000년대부터 라이벌이었던 것처럼 순위와 상관없이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양 팀을 통틀어 무려 32개의 슛이 나왔다. 산술적으로 약 3분에 하나씩 슛이 나왔다. 맨유와 첼시는 역습에 역습으로 서로가 맞불을 놓으며 굉장히 빠른 템포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역습이 아닌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공격은 속공으로 이어져 보는 재미가 굉장히 있었다. 다만, 첼시는 경기 초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첼시의 경기는 아주 오랜만에 보았는데, 확실히 두서없는듯한 느낌이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램파드의 표정은 착잡해져갔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교체를 진행하였다.(물론 나는 아직 축알못이다.⚽️)
 
 

양 팀의 선발 라인 및 주요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
점유율41%49%
슛팅1814
유효 슛팅73
놓친 결정적인 기회43
패스 횟수(성공률)356(84%)539(90%)
파울126
코너킥34
전반전
  • 2분 : 휘슬이 울린 지 5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양 팀은 속공과 역습으로 결정적인 한 차례의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특히 무드릭은 박스 안에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 되는 슛을 골대 밖으로 차는 현란한 결정력을 보였다.
  • 6분(골⚽️) : 맨유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루크쇼가 올린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 실점 이후 : 실점 이후 하베르츠와 갤러거, 무드릭이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하였지만, 결정적인 슛은 없었으며,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주었다.
  • 25분(선수교체) : 첼시의 박스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드리블을 하던 안토니는 첼시 수비와 충돌하며 교체 아웃을 당한다. 안토니는 눈물을 흘리는 듯 얼굴을 오랫동안 감싸 쥐었다. 사실 안토니가 이 날 경기에서 그리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진 못했으나, 부상은 마음이 아프다. 안토니를 대신해서 래쉬포드가 경기에 투입된다.
  • 30분 : 계속해서 빠른 템포의 재밌는 경기가 지속되었다. 이 때,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 33분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첼시의 박스 안에서 발을 밟혀 한동안 넘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브루노의 이런 모습을 정말 싫어한다. 브루노는 쓰러져있지만, 경기는 중단 없이 계속되었고, 경기를 계속 진행하던 것은 심지어 맨유의 동료들이다. 브루노는 약 30초 정도 쓰러져있다가 멋쩍은 듯 일어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경기를 진행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더라도 그 정도는 아니었던 장면이다.
  • 35분 : 산초가 첼시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었지만, 슛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확실히 자신감을 찾으면 산초의 드리블은 강력하다.
  • 38분 : 첼시는 연속적인 2:1패스로 맨유의 박스까지 아름답게 전진했지만, 슛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후 한동안 첼시가 경기를 주도하며 고군분투를 했다.
  • 45분+5(⚽️) : 6분의 추가시간을 1분 남긴 상황에서 모처럼 마샬의 골이 터졌다. 카세미루로부터 시작한 패스가 인상적인 골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보던 카세미루는 오른쪽에 침투하던 산초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주었고, 산초는 이를 반대편에 쇄도하던 마샬에게 건네주며 골을 집어넣었다. 확실히 공격 포인트가 필요한 두 선수였다. 마샬은 골을, 산초는 어시스트를 각각 적립하였다. 이후, 산초는 전반 종료 직전, 부드러운 드리블로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교체 선수 : 루크 쇼 (Out) 🔁 말라시아 (In)
  • 46분 :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유는 첼시의 골대를 강하게 때렸다. 린델로프가 전진 수비로 볼을 빼앗은 후, 이어진 공격에서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 50분 : 무드릭이 공간으로 침투한 뒤 드리블을 하여, 슛을 날렸지만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이 장면은 웨스트햄 전에서의 실점 장면과 비슷해서 순간 긴장이 되었지만, 이번엔 데 헤아가 잘 처리했다.
  • 51분 :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압권이었다. 맨유의 유기적인 스위치가 아름답게 먹혀들었다. 중원으로 이동하여 플레이 메이킹을 주도한 말라시아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완비사카에게 패스를 했다. 완 비사카는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했지만, 다른 수비수에 막혔다. 세컨볼을 잡은 에릭센이 슛을 시도하였지만, 첼시 수비가 잘 막아냈다. 또 이렇게 흘러나온 볼을 카세미루가 감각적으로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 55분 : 코너킥을 얻은 첼시는 갤러거와 홀이 위협적인 슛팅을 2차례 시도하였으나, 데 헤아가 멋진 선방을 보이며 2:0의 리드를 지켰다.
  • 56분 : 곧바로 역습을 진행한 맨유는 수비보다 공격이 더 많은 상황에서 브루노의 컷백이 다소 아쉬웠다. 이 컷백을 가로챈 첼시가 곧바로 역습을 가져갔지만, 맨유의 수비에 막혔다.
  • 60분 : 첼시의 수비를 끊어낸 맨유는 또 한 번의 역습을 가져가지만,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였다.
  • 63분(선수교체) : 하베르츠(Out)🔁펠릭스(In), 무드릭(Out)🔁풀리시치(In)
  • 65분 : 엔조 페르난데스가 중앙에서 저돌적인 드리블을 시도하였으나, 카세미루가 깔끔한 태클로 공격을 끊어냈다. 확실히 카세미루의 폼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 68분 : 맨유의 박스에서 갤러거가 카세미루의 수비로 인해 쓰러졌다. 솔직히 pk를 받아도 할 말 없었다. 카세미루는 공과는 무관하게 갤러거의 목과 얼굴 부분을 방해한 것으로 보였다.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으며, 곧바로 공간으로 보낸 볼을 두고 래쉬포드와 세자르가 속도 싸움을 붙었다. 래쉬포드가 정말 빠르게 질주하였는데, 아스필리쿠에타가 책임감 있고, 아름다운 수비로 잘 막아냈다.
  • 70분(선수교체) : 마샬(Out)🔁가르나초(In), 에릭센(Out)🔁프레드(In)
  • 72분(⚽️) : 가르나초는 투입되자마자 한 건 했다. 빠른 드리블 이후, 박스 안에서 기다리던 브루노에게 공을 건네줬는데, 브루노가 공을 받는 과정에서 첼시 수비에게 발을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브루노는 본인이 얻은 pk를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직접 해결하였다. 이 골로 맨유는 3:0으로 달아났다. 다만,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맨유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과 뒤엉켜 신경전이 있었다. pk를 성공시킨 브루노는 케파 쪽으로 걸어가 케파의 눈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며 자극을 했다. 이 과정에서 엔조와 산초가 다소 격한 신경전을 보였으며, 페르난데스와 엔조는 각각 경고를 받았다. 솔직히 브루노가 굳이 케파 쪽으로 걸어가며 자극을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 77분(⚽️) : 첼시가 자신의 박스 부근에서 패스 미스를 만들었고, 이를 가로챈 브루노는 곧바로 침투하는 래쉬포드에세 넘겨주었다. 래쉬포드는 포파나를 침착하게 제치고, 골을 기록하였다. 이 골로 래쉬포드는 이번 시즌 30호 골을 기록한다.
  • 79분 : 첼시가 양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였지만, 이를 슛까지 연결한 공격수는 없었다. 특히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가 데 헤아 쪽으로 깊숙이 향했는데, 이를 풀리시치가 데 헤아를 향해 쇄도를 하여 또 한 차례 신경전이 있었다.
  • 81분(선수교체) : 추쿠에메카(Out)🔁로프터스 치크(In), 마두에케(Out)🔁지예흐(In), 갤러거(Out)🔁다트로 포파나(In)
  • 82분 : 롱패스를 이어받은 다트로 포파나가 맨유의 박스 근처에서 드리블 시도하였으나, 린델로프가 멋진 수비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 83분 : 첼시는 다시 한 번 맨유의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으나, 린델로프가 깔끔한 슬라이딩 태클로 수비에 성공한다. 이후, 곧바로 역습을 진행한 맨유는 가르나초의 슛이 수비 몸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 88분(⚽️) : 가르나초의 돌파를 막은 첼시는 지예흐가 곧바로 펠릭스에게 패스를 내주며 역습을 시도했다. 약 4:4의 역습 상황에서 펠릭스는 드리블 후, 본인이 직접 슛을 시도하여 골을 성공시키며 4:1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 89분 : 실점 직후 이어진 킥오프를 하자마자 첼시의 뒷공간을 공략한 맨유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가르나초에게 보냈으나, 골키퍼에 막히고 만다.
  • 90+1분 : 래쉬포드가 수비를 달고 왼쪽 지역에서 박스까지 드리블 후, 슛을 시도 하였으나 케파의 선방에 막혔다.
  • 90+2분 : 왼쪽에서 공격을 잘 풀어낸 맨유는 맥토미니의 슛이 아쉽게 빗나갔다. 이를 빠르게 처리하고자 한 첼시는 수비진에서 또다시 실책을 범하며 래쉬포드에게 슛을 내줬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총평

주요 장면만 글로 남겼는데도 상당히 양이 많다. 그 정도로 템포가 빠르며 경기가 다이나믹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 리그를 확정을 지으며, 최종 라운드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FA컵 결승을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첼시는 좋지 못한 흐름 속에서 또 한 번의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되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카메라의 잡히는 램파드의 표정에서는 착잡함을 넘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체적으로 맨유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불안요소로 지적되던 린델로프도 오늘은 좋은 수비를 몇 차례 보여주었다. 확실히 맨유는 가르나초와 래쉬포드가 같이 뛸 때, 공간을 파고드는 장면이 위협적이다. 다만, 역습시의 결정력을 조금만 더 높이면 좋겠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았으며 유기적인 스위칭 역시 활발했다. 확실히 카세미루는 물이 올랐고, 무결점이었다.

또 한번 아쉬움을 남긴 첼시

램파드는 이번 경기에서 비교적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며 다소 의외의 라인업을 들고 왔다. 경기 초반에는 맨유에 대항하여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마무리가 계속해서 아쉬웠으며, 전체적으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수비 불안과 결정력 부족은 맨유도 끊임없이 지적받던 사항인데, 첼시도 이를 이번 경기에서 전부 보여줬다. 갤러거와 엔조가 그나마 중원에서 분투하였지만, 다른 동료가 잘 받쳐주지 못한 느낌이었다. 갤러거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교체 아웃을 시킨 램파드의 교체는 다소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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