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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분 인수에 성공한 짐 랫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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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ratcliffe
요약. 짐 랫클리프 맨유 지분의 25%를 공식적으로 인수 완료

맨유팬들이 환호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약 1년에 걸쳐 지지부진했던 맨유 인수전에서 짐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의 25%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 되었다. 맨유는 그동안 경기 내외적으로 최악의 내홍을 겪고 있었다. 선수들의 기량과 자질, 감독의 경질설 및 구단의 행정적인 미스와 이해하기 힘든 비전 등 셀 수 없이 많은 문젯거리가 있다. 심지어 몇몇 선수는 지난 시즌의 스타킹을 신고 경기에 뛸 정도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구단은 암울함을 넘어서 참담한 지경이다.
성적에 불만이 많은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은 축구의 오프사이드 룰도 제대로 모르는 글레이저 구단주의 퇴단을 외치며 시위를 진행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맨유의 영원한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면서, 글레이저 구단주와 에드 우드워드 부사장은 팀 자체의 성적은 외면하듯 하면서, 구단의 수익 극대화에만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맨유를 추락시킨 원흉으로 글레이저를 지목하며, '우리의 클럽에서 x 져라.'라는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보여왔다.
맨유 인수전의 시작은 약 1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독 스포츠계에 관심이 많던 카타르의 국왕인 셰이크 자심이 무려 8조 8천억에 맨유의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며,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같은 동네 라이벌인 맨시티가 석유 재벌인 셰이크 만수르를 등에 업어 전무후무한 팀으로 성장한 사례를 지켜본 맨유 팬들은 차라리 랫클리프보다는 셰이크 자심의 인수를 더욱 환영하던 분위기였다. 다만, 협상에 지지부진하고, 무례한 태도로 임한 글레이저 가문에 신물이 난 셰이크 자심은 더 이상 맨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링크)
이때까지만 해도, 짐 랫클리프는 맨유 팬들의 공공의 적인 글레이저 가문에게 맨유 지분과 구단 운영권을 인정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며 맨유 인수에 쐐기를 박았지만, 팬들은 인수를 위해 글레이저에게까지 손을 내민 랫클리프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랫클리프의 맨유 인수 정보

셰이크 자심이 맨유 인수전에 물러나면서, 랫클리프가 빠르게 맨유를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수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랫클리프는 공식적으로 맨유의 주주가 되었다. 짐 랫클리프는 영국의 글로벌 화학 기업인 이네오스(INEOS)의 회장이다. 랫클리프는 13억 달러(약 1조 6,940억)에 맨유의 지분 25%를 인수하였으며, 맨유 제국의 재건을 위해 사비 3억 달러(약 3,190억 원) 투자할 것이라고 하였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에서 자란, 성공 맨유팬이다. 랫클리프는 "장기적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물론 스패트와 선수, 팬 등 구단 안팎의 모든이들과 협력하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맨유가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싶다며, 열띤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랫클리프가 보유한 구단의 지분은 25% 이지만, 그는 이번 인수로 인하여 구단 운영의 가장 거대한 권한을 위임받으며, 날개 없이 추락 중인 맨유의 뇌관부터 뜯어고칠 예정이다. 맨유 서포터스 트러스트(MUST)는 랫클리프의 인수가 결정이 되자, 그를 환영하면서도 미팅을 위한 자리를 요구했다.
무려 13개월이나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맨유의 인수전은 랫클리프가 구단 지분의 25%를 인수하고, 구단 운영 권한을 가져오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다만, 이 끝은 진정한 시작을 의미하며, 맨유는 드디어 구단 내부의 전면적인 개혁이 시작될 것이다. 개혁의 칼 끝은 가장 먼저 텐하흐 감독을 향하고 있다. 맨유 역대 감독 중 최고의 승률을 보이는 텐하흐는 승률과 맞지 않게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과 인터뷰로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뿌리고 있는 상황이다. 랫클리프의 구단 인수가 공식 발표가 되기 전부터, 랫클리프가 다른 감독을 원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텐하흐가 이번 시즌을 온전하게 마칠 수 있을지부터가 당장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열망이 부족한 선수단과 아마추어도 하지 않을 실수를 하는 맨유의 행정 직원, 팀 성적에 도움을 주지 못했던 이사회의 이적시장 운영 등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맨유팬들의 이목이 쏠릴 것이다. 과연 랫클리프가 맨유의 산타클로스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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