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강인의 PSG 이적 오피셜이 나왔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이강인이 볼을 다루는 기술력은 눈에 띌 것이다. 박지성, 기성용, 손흥민, 김민재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축구선수를 배출한 대한민국이지만, 볼을 다루는 기술 자체로만 본다면 이강인은 단연 독보적이다. 특히,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교체로 출전하자마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줄 아는 선수이다. 확실히 이강인의 크로스나 패스를 보면 국가대표의 다른 선수들과는 패스의 궤적이나 질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잠재력과 실력에 비해 이강인의 커리어는 좋지 못하였다. 유스에서부터 공을 들여 키운 발렌시아는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이강인을 1군에서 중용하지 않았다. 마요르카도 감독이 바뀐 뒤부터 중용되기 시작하였으며, 그전까지는 출전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였다.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던 시절 이강인의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막내 이강인, 막내형 등 비교적 어린 나이로 이강인의 현재보다 미래를 기대하며 응원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22세이다. 어린것은 맞으나 프로 축구선수로서 미래만 바라보며 자위하기에 마냥 어린 나이만은 아니었다. 즉, 출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보통의 축구선수의 계약 기간은 4-5년을 맺기 때문에 이번 이적이 이강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이강인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느냐, 그저 그런 유럽의 축구선수로 남느냐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발렌시아와 마요르카 초기에 출전 자체에 애를 먹은 이강인 역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가기 위해 신중함을 더했을 것이다.
초반에는 EPL(프리미어리그) 또는 라리가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아스톤 빌라는 이강인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원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이강인의 이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강인의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 되었다.(사실 ATM이 2,000만 유로 정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의외였다.) 이번 여름에도 단순한 이적설만 무성할 것 같았던 이강인의 영입사가에 갑자기 PSG라는 거함이 참가하게 되며 양상이 변했다. 이강인은 결국 PSG로의 이적을 확정 지으며, 세부적인 계약 사항은 아래와 같다.
- 이적료 : 약 2,200만 유로 추정(약 311억)
- 계약 기간 : 5년
- 등번호 : 19번
- 연봉 : 약 400만 유로(약 57억)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로 추정된다.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이강인의 이적료를 밝히진 않았으며, 현지 매체는 이적료가 이 정도 수준일 것이라 보도하고 있다. 이적료의 2,200만 유로 중 20%는 이강인 선수에게 지급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강인이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27세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이적이 이강인 본인 커리어에게 아주 중요한 이유이다. 등번호는 기존 마요르카에서의 19번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망이 무려 리오넬 메시를 대체하기 위해 데려온 플레이메이커이다. 올시즌 미국의 인터마이애미로 떠난 메시의 공백을 매우고자 역동성 있는 플레이메이커인 이강인을 영입한 것이다. 이강인의 영입이 기대가 되는 것은 이적이 결정된 시기이다. PSG는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라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을 하였는데, 이강인의 이적 확정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 직후라는 점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강인의 PSG 이적설은 엔리케 감독 선임 이전부터 있었다. 다만, 오피셜이 엔리케 감독 선임 이후라는 것을 보면, 이강인의 영입에 신임 감독의 영향력이 미쳤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구단이 원하는 영입이 아닌 감독도 원하던 영입이기에 이강인의 출전 시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즈를 지도하며 트레블을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강인을 공격적으로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새로 이적한 선수에게 지나치게 큰 기대를 갖는 것은 독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좋은 경기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선수 본인의 몫이다. 나 역시 이강인의 선전을 무덤덤하게 응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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