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맨유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다비드 데 헤아 단 한 명이다. 데 헤아는 퍼거슨의 마지막 영입작으로 맨유에서만 무려 12년을 뛰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던 데 헤아는 맨유 입단 초기 적응기가 필요하였으나, 적응을 마치고 난 뒤에는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놀라운 선방으로 공격수에게 좌절을 선보인 데헤아는 추락하던 맨유에게 작은 낙하산이라도 되어준 맨유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번엔 다를 거야.'로 시작한 시즌이 쑥대밭으로 끝이 나기를 반복하는 와중에도 데 헤아는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라. 나는 100% 남는다.'라는 말하며 맨유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을 드러냈다.
승승장구하던 데 헤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흔들리게 된다. 월드컵에서 유독 잦은 실수를 보여준 데 헤아의 퍼포먼스는 다음 시즌 리그에서도 동일한 실수를 노출했다. 몇 년 전에는 맨유의 유스 딘 헨더슨과 주전 경쟁을 펼치기도 하였으나,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맨유의 No.1 골키퍼 자리를 지키는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22-23 시즌 텐하흐가 맨유에 부임하며 데 헤아는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수비 지역에서의 빌드업을 강조하는 텐하흐 감독하에서 데 헤아의 발 밑 불안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맨유 수비진 전체에 대한 문제가 데헤아에게 유독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지만, 물은 엎질러졌다. 지속적으로 다른 골키퍼와 이적설이 나돌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계약 기간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재계약 소식은 없다. 데 헤아는 본인의 급여를 깎아가며 맨유와 재계약을 하고자 하였으나, 마지막 협상에서 결렬이 된 것으로 보이며, 데 헤아는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가 맨유에 입단하였을 때, 많은 팬들은 데헤아가 반데사르처럼 오랫동안 클럽의 뒷문을 책임져주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맨유와 데 헤아의 동행은 12년 만에 끝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구단을 떠나고, 새로 들어올 수는 있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맨유와 선수의 마지막이 좋지 못한 빈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동안 맨유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모든 선수가 동경하는 구단이었다. 물론, 매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마지막은 기분 좋게 끝이 났다. 맨유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은 이적 후에나, 은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맨유 구단을 방문하고, 팟캐스트에 출연하며 구단과의 좋은 인연을 유지했다. 로이 킨, 리오 퍼디난드, 게리 네빌, 에브라, 박지성, 루니 등 맨유를 거친 무수한 월드스타는 아직도 미디어에서 맨유에서 뛰었다는 자부심을 드러낸다. 심지어, 로빈 반 페르시와 마이클 오웬, 디미타르 베르바토르와 같이 맨유 직전 클럽에서 이미 레전드로 평가받는 인물조차 맨유를 향한 애정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로빈 반페르시는 아스날의 sns보다 맨유의 sns에 노출되는 빈도가 더 높으며, 베르바토프는 토트넘보다 맨유의 공식 행사에 더욱 많이 참석한다.
맨유라는 구단이 성적은 좋지 못하더라도 구단과 선수 사이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며, 오랜 팬들의 향수를 계속해서 자극하며 팬들의 자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왔다. 당시에는 좋은 성적과 퍼포먼스로 어린 팬들도 많았다.(요즘은 맨시티가 더 많은 것 같지만) 그러나, 최근 맨유를 떠나는 선수들이 맨유와 불화를 겪는다는 것은 우려될만한 점이다. 맨유의 황제, 제시 린가드는 노팅엄으로 이적한 뒤 맨유가 자신에게 출전시간과 관련하여 거짓말을 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포그바와 구단의 갈등은 말하지 않아도 워낙 유명하며, 딘 헨더슨 마저 맨유의 주전 골키퍼 자리가 있더라도, 팀을 떠나겠음을 밝혔다. 밝혀진 바에 의하면 다비드 데 헤아는 만족스럽진 않지만, 맨유에 뛰기 위해 삭감된 계약서에 동의를 하였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구두 계약 이후, 구단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데 헤아는 이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맨유는 현재 UCL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의 골키퍼인 오나나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선수의 이적은 축구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떠나는 과정에서 불화를 겪는 선수가 늘어나는 것은 향후 맨유의 구단 위상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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